🍽️ [신림][★★★★☆] 규씨뭉티기, 나만의 뭉티기 아지트

안녕하세요 루디입니다.

오늘은 HY 님과 함께 신림에서 아는 사람만 아는 나만의 작은 뭉티기 아지트 "규씨뭉티기"에 다녀왔습니다.

영업시간 : 평일 17:00 - 24:00 (도축장 안 하는 날은 쉼)
전화번호 : 010-5720-8230
주소 : 서울 관악구 봉천로 12길 42 1층

 

규씨뭉티기 신림본점

규씨뭉티기 · 관악구, 서울특별시

 - 신림역 (2, 신림) 7번 출구 : 도보 7분 (379m)
- 당곡역 (신림) 1번 출구 : 도보 8분 (478m)

 

가게는 작은 편이며 위와 같은 테이블이 5개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날은 오픈런을 하여 5시에 입장하였고, 6시부터 다른 테이블이 차기 시작하여 7시 전에 만석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7시 30분 전으로 해서 뭉티기 품절 되었습니다... ㅠㅠ
뭉티기 집은 어디를 가던 일찍 품절이 되어 버리네요..

 

메인 메뉴로는 뭉티기, 육회, 차돌 오드레기가 있으며
뭉티기를 먹을까 육회를 먹을까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세트 (반반) 메뉴도 존재합니다.

또한 메뉴판에는 없지만 시크릿 메뉴로, 뭉티기로 만든 육포 [50K]도 있습니다.
매일 있는 것이 아니며, 500g의 고기 중에 수분이 날아간 후 200g 언저리로만 나오는 귀한 육포입니다.

 

주문하기 전에 기본으로 제공해 주는 미역국입니다.
국물의 맛과 향이 진하고, 미역도 좋은 것을 쓰는지 흐물거리지 않고 꼬들꼬들하니 씹는 식감이 좋습니다.

기본 반찬으로는 뭉티기와 함께 먹을 수 있는 김, 해초류, 나물 (명이?) 절임이 제공됩니다.
여기까지는 평범하지만, 아래부터는 전혀 평범하지 않습니다.

 

세트 1 [75K] : ★★★★☆

뭉티기 : ★★★★☆
뭉티기를 많이 먹어본 것은 아니지만
대구 이외에서 먹은 뭉티기 중에 단연 손에 꼽을 정도로 맛있습니다.

처음에는 밍밍하니 별 맛이 안 나지만 이는 고기 손질이 잘 되어
지방, 힘줄 없이 살코기 자체이기 때문인 것 같으며
우둔살 그 자체의 찰진 쫀득쫀득한 식감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누린내 없이 깔끔하고 풍부한 육향으로
씹으면 씹을수록, 먹으면 먹을수록 자꾸 손이 가집니다.

양념장 또한 참기름에 고추장, 마늘을 넣어 만들었으며 뭉티기와의 조합이 너무 좋습니다.
가끔 생마늘 들어간 양념장에서 혀 끝에 쓴맛이 나는 경우가 왕왕 있는데,
여기서는 진물도 없고 쓴맛도 없고 적당히 알싸한 매운맛이 뭉티기의 지방기를 감싸줍니다. 

육회 : ★★★★
나름 유명하다는 육회 전문집, 식당에서 사이드로 파는 육회, 술집에서 안주로 파는 육회 등
다양한 육회를 경험해 보았지만, 앵간한 육회집을 압살 하는 맛과 식감
고기 자체가 좋아서 그런지, 비린맛 누린내 없이 식감도 부드러우면서 탄탄합니다.

 

이강주 [10K] : ★★★

생강향이 많이 나지만 죽력고처럼 강하지 않고, 술이 물리지 않을 정도로만 살짝 매콤합니다.

장수 오미자주 [12K] : ★★★☆

오미자 액기스에 끝에만 살짝 알코올 향이 나는 맛
부드러운 달콤함과 향긋함에도 오히려 육항과 조화가 좋아, 같이 먹기 좋다.

감자술 [11K] : ★★★

많이 달지만, 감칠맛이 나며 목 넘김이 부드럽다.
감자향이 오묘하게 나지만 강하지 않으며, 약간은 감자빵의 발효된 맛이 나는데 그 맛이 좋다.

(사진은 없지만)

안동소주 [11K] : ★★★☆

일반 희석식 소주는 비교할 바가 안되며,
안동소주 특유의 꾸리꾸리함은 없고 곡물의 단맛과 향이 풍부하다.
깔끔해서 마무리하기에 좋은 술 같다.

고흥유자주 [19K] : ★★★

유자차를 입에 머금은 것처럼 농축된 유자의 향과 맛이 강하며,
알코올이 느껴지기는 하나 단맛이 더 강하여 알코올 향 마저 부드럽게 만들어 버린다.

 

짜글이 [15K] : ★★★☆

  한우를 오래 끓였는지 국물이 녹진하니 한우 육향이 압도적이다.
또한 약간의 불맛 대파향이 녹아 있으며, 고기의 잡내를 잡겠다는 의지가 느껴지는 맛이다.
하지만 오래 끓여서 그런지, 고기 자체는 약간 퍽퍽해져 있다.

오른쪽은 사장님이 밥을 볶아주신 것!

 

납작만두 [10K] : ★★☆

서비스로 받은 납작 만두

밀가루 냄새가 나는 냉동 만두 맛이기는 하지만,
쫀득하니 안주로 무난하며
식초가 들어간 적절한 양념장으로 어느 정도 커버가 된다.
 

육포 [50K] : ★★★★

서비스로 받은 육포
대망의 하이라이트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탄 것처럼 까맣게 보이지만
육포임에도 기름기가 팡팡 터지는 게 미쳤다
살짝 짭조름하며, 육향이 살아 있다.

결국에 한판 포장해서 집 와서, 한잔 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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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도락 평점 기준
규씨뭉티기 : ★★★★☆

서울에서 뭉티기 견줄 집이 있을까?
뭉티기를 먹는다면 이 집을 가겠다.